지방선거
다양성 리포트
정치는 의사 결정권한을 가진 이들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입니다. 더 다양한 관점과 우선순위가 반영될수록 더 세심한 정책과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 거예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방선거) 당선자 데이터를 다양성 관점에서 정리했습니다. 연령과 성별, 정당의 다양성을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합니다. 어떤 점이 달라졌고 여전히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짚어 봅니다.
2022년 한국 정치는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을까요?
연령으로 본
출마 가능 연령이 만 25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낮아지며 처음으로 만 19세 당선자가 등장했습니다.
당선자의 연령을 보면 만 39세 이하 젊치인의 비율이 지난 선거에 비해 늘어난 것을 보실 수 있어요. 20대 젊치인이 31명에서 81명, 30대 젊치인이 207명에서 334명이 되었습니다.
만 50세 이상 당선자의 비율은 2018년에 이어 2022년에도 73%이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선출 단위 별로는 어떨까요? 광역의원, 기초의원 젊치인의 수는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단체장 급에 해당하는 시도지사, 시군구장, 교육감 당선자 중에서는 젊치인이 단 1명도 없다는 점에서 2018년과 같습니다.
성별 다양성
리포트
2022년 지방선거 당선자의 성비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자의 성별은 남성 2,845명(73%), 여성 1,071명(27%)이었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선자의 성별은 남성 2,943명(71%), 여성 1,181명(29%)입니다.
여전히 10명 중의 7명은 남성, 3명은 여성인 정도이기 때문에 성별 다양성이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뉴웨이즈는 의사 결정권자를 다양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성과 신뢰에 대한 약속을 담은 커뮤니티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건강하게 갈등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다양성과 신뢰를 가장 중요한 태도이자 원칙으로 명시했습니다.
전국 기초의회의 다양성 지수 리포트(↗)를 발행했습니다. 성별 구성이 더 동등하고 젊치인 비율이 높을 때 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보았습니다. 다양성 지수와 기초의회 구성 등을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정당 다양성
이번 선거는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어려웠습니다. 대선 국면부터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가 이어졌고, 한 선거구에서 최소 3인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가 폭넓게 시행되지 못해 진입 장벽이 높았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7개 정당에서 당선자가 나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5개 정당에서 당선자가 나왔습니다.
정의당 당선자가 37명에서 9명으로 줄었고, 무소속 후보도 206명에서 166명으로 줄었습니다. 반면에 진보당(전 민중당)은 2018년 11명에서 2022년 21명으로 당선자가 늘고 구청장 당선자, 서울에서 유일하게 군소정당 구의원을 만드는 등의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뉴웨이즈는 정당 다양성을높이기 위해
이메일 학습지와 인터뷰 등을 통해 공천 기회를 얻기 어려운 거대 양당 젊치인의 상황과 지역 내에서 이름을 알리고 지지 그룹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한 군소정당 젊치인의 상황을 비교하며 유권자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당선 경험이 있는 현역 기초의원의 코치 세션을 열었습니다. 정당 내에 당선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은 군소정당, 무소속 후보도 다양한 사례를 습득하고 지금 꼭 준비해야 하는 내용에 대한 가이드를 들었습니다.
“혼자 하는 게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게 좋았어요. 젊치인이 많아져야 한다는 흐름이 어디선가 진행되고 있고 저도 팀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김정우 (서울시 금천구의원 출마, 정의당 후보) 인터뷰 중에서
“정신적인 버팀목이었어요. 무소속 후보에게는 아무도 관심이 없거든요. 뉴웨이즈에는 저와 같이 도전하는 젊치인이 있으니까 그 사실 자체만으로 굉장히 커다란 힘이 됐어요.” - 김주영 (서울시의원 출마, 무소속 후보) 인터뷰 중에서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치
2022년 지방선거는 연령의 분포가 다양해졌고 남녀 성비도 조금 개선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여전히 성비가 기울어져 있고 군소정당 젊치인의 당선 사례를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뉴웨이즈는 의사 결정권자가 다양해지는 것이 더 나은 정치를 만드는 방법이라는 점에 대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야기했습니다.
연령 뿐만 아니라 다양성을 더 폭넓게 정의하고, 실질적인 기회와 자원까지 연결하는 방법을 계속 해서 고민하고 반영하겠습니다. 뉴웨이즈와 함께 우리나라 정치를 더 다양하게 만들고 싶다면 지켜 보고 응원해 주세요.